오사카/교토 5박 6일 여행기의 마지막 항목인 쇼핑과 음식, 숙박을 간략하게 기록하였다. 피크민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던 만큼 닌텐도 교토/오사카 모두 포함하여 자투리 항목은 줄이고 줄였다(5박 6일 동안 참 많은 것을 한 것 같다)
– 쇼핑
1) 닌텐도 교토점
교토 다카시마야 백화점 7층에 위치한 닌텐도샵. 닌텐도가 교토 기업이니 닌텐도샵 본점에 뭔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당시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새로 개장했다는 닌텐도 뮤지엄은 안타깝게도 시간 관계 상 들르지 못했다.




미쳤다! 저는 파산할게요! 이게 내 테마파크다!!
지금은 그래도 국내에 피크민 굿즈도 많이 들어와 있고 닌텐도 팝업도 열렸지만 1월까지만 해도 제대로 굿즈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 나에게 닌텐도샵은 물 반 고기 반인 낚시터나 다름없었다.




젤다, 마리오, 동물의 숲, 스플래툰, 심지어 닌텐도의 근본인 화투까지 닌텐도의 대표 게임 굿즈들이 가득했다. 젤다 굿즈들이 뭔가 직장에도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많이 못 산 게 아쉽다… 동물의 숲은 의외로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많았다.
2) 닌텐도 오사카점




충격적이게도 닌텐도 오사카점이 교토점보다 물건이 많다. 교토점에 한정 굿즈가 풀리는 게 아니라면 그냥 오사카점만 들러도 큰 문제는 없는 느낌이다(25.1월 기준이므로 지금은 다를 수 있음). 마지막으로 산 젤다 제트스트림 펜은 무겁긴 했지만 극강의 부드러움을 보여주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놔뒀는 모르겠다. 비싸긴 했던 것으로 기억.


전리품 목록


3) 교토 다카시마야 백화점
닌텐도샵 교토점이 위치한 다카시마야 백화점도 한 번 훑어보았다.


7층에서는 발렌타인 초콜렛 대전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서 압도되었다… 초콜렛 관련 점포가 저렇게 많다고…
ㅇ 5층 츠타야 서점

ㅇ 4층 만다라케

4) Le Sillage
교토의 향수샵인 Le Sillage 방문기와 샀던 향수는 이미 별도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참고로 이때 샀던 미야 신마의 키라리는 거의 다 소모를 해서 안타깝다. 그간 잘 썼다.
5) 그 외 쇼핑들


교토에 이런 작은 브랜드들이 인기라고 하는데 전혀 취향이 아니었고+생각보다 비싸서 아무 것도 사지 않았다.
– 음식
이번 여행의 중점 피크민이었던 데다가 길바닥에 시간을 많이 써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다. 하루에 2만 보 이상 씩 걸으면 입에 뭐가 안 들어간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어선가ㅠㅠ 게다가 요즘엔 고급 레스토랑 수준이 아닌 이상 한국이나 일본이나 음식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기도 하고. 그래서 음식 섹션 따로 빼지 않고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1) 돈카츠 Epais




친구가 강추한 개 비싼 돈가스집. 예약하고 갔을 때 나와 한국인 커플 밖에 없어서 쫄았지만(식사 후에도 추가 손님이 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후회 없이 맛있게 먹었다.
내 기억으로는 도쿄X라는 브랜드육 특로스로 6만 원 정도 줬던 것 같고 여기에 밥, 돈지루 모두 추가 금액을 냈다. 지방이 많은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도쿄X는 특히나 씹는 느낌조차 없이 부드럽게 녹아서 없어졌다. 왜 이 가격인지 알 수 있는 퀄리티랄까(그리고 이 정도 가격의 돈까스면 맛있어야하는 게 당연하고). 한국에서도 가끔 돈까스 투어를 다니고 있는데 이 정도로 녹아 없어지면서도 비리지 않은 돈까스는 못 먹어본 것 같다. 돈지루는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굉장히 묵직한 스타일. 시키지 않았으면 식사를 끝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주는 소금이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몇몇 소금 빼고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2) 이자카야



이자카야로 간단하게 먹으러 갔는데 사워를 마시고 나서 진짜 협심증 오는 줄 알았다. 순간 병원에 실려갈 정도의 위기였으나 술이 깨자 괜찮아졌다. 그 이후로는 컨디션이 나쁘면 단 한 방울의 알코올도 마시지 않고 있다. 이자카야 자체는 평범하게 맛있었다.
3) 배달 음식

너무 지쳐서 나갈 힘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라 우버이츠로 시켜본 덮밥. 고기는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인데 밥의 퀄리티가 너무 좋았다. 뒤의 가라아게는 짜서 손도 못 댔지만. 솔직히 이번 여행에서 손꼽히게 맛있었던 식사 중 하나.
4) 간식
Cafe & Sweets KI NO NE

하나타코


그래도 오사카에 왔는데 다코야끼는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갔던 하나타코. 굴다리 같은 상가에 관광객과 현지인이 뒤섞여 줄을 엄청 서있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폭력적인 맛의 다코야끼여서 만족. 간도 좋았고 식감도 겉바속촉이었다. 두 번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원들이 너무 지쳐서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최고라고 따봉을 날려드리니 좋아하셨다.



백화점 지하에 있던 그래머시 뉴욕의 케이크. 기대와 달리 그냥 그러하였다.


교토 야사카 신사 내 길거리 음식 부스에서 먹은 교하시마키. 다른 곳에서 먹기 힘든 거 같아서 샀는데 평범하게 부침개를 둘둘 말아놓은 맛이다.







교토에서 먹었던 주전부리들. 일본 떡 중에는 당고와 오하기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꼬치로 파는 모찌야끼센베는 별 맛도 없는데 딱딱해서 비추. 유바소바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저건 콩물이 너무 비려서 먹기 힘들었다. 녹차 킷캣은 선물로 주기 좋았다. 도라야끼에 버터를 발라서 파는 곳이 있었는데 앙버터 호두과자는 바삭한 겉이 버터의 느끼함을 방어해주기라도 하지 저건 너무 느끼한 식감이라 넘기기 어려웠다.
– 오사카 내 숙박
Hotel Hankyu RESPIRE OSAKA




마지막으로 오사카에서 1박한 한큐 레스파이어 호텔. 큰 쇼핑몰 위에 있는데 호텔로 올라가는 게이트가 조금 복잡하다. 잘못하면 큰 상가를 빙빙 돌아야 한다. 다만 바로 앞에 오사카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공항 접근성은 좋았다. 방은 작지만 뷰가 좋아 많이 답답하지는 않았다.



이제 1월 오사카/교토 여행기는 끝! 너무 많은 일정을 집어넣어서 힘든 여행이었다. 이제 와 정리하기도 벅차다. 이제 내 체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루 2만 5천보 씩 걷는 여행은 안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글은 2026년 1월 14일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