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기행(2025.8월)

8월, 인천 차이나타운에 들렀다. 일정 상 누구를 초대하기는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중화요리집은 이후로 기약하고 분식과 간식 위주로 먹었던 기록이다. 다음엔 단체로 와서 음식점들을 습격하고 싶다. 

– 만두카페

좀 일찍 도착했더니 열린 만두집이 여기 뿐. 피가 두꺼운 중국만두는 불호라고 생각했는데 맛있는 만두 앞에 그런 취향은 의미가 없다. 혼자서 약간 달짝지근한 새우만두+부추만두 20개 클리어. 베스트는 새우만두이긴 한데 부추만두도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었기에 둘 다 시키는 걸 추천한다.

– 웨일카페 

대만식 빙수 전문점. 망고사고빙수+코코넛 밀크로 했는데 딱 기대했던 맛. 한국 빙수처럼 머리 쨍하게 시원하다기보단 달콤한 버블+사고+모찌를 코코넛밀크에 말아먹는 느낌. 밀크티는 좀 삼삼한 편이었다.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짜이를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 십리향 화덕만두 

이제부터는 길거리 음식 시작! 걸으면서 찍었더니 초점이 나갔다. 
첫 맛은 밋밋한데? 싶지만 뒤로 갈수록 담백한 피와 짭짤고소기름진맛의 소의 조화 때문에 입을 멈출 수 없다. 이건 진짜 강추. 근데 또 포장하면 식어서 이 맛이 아닐 듯싶었다. 

– 홍두병 

요즘 유행하는 팥 잔뜩 넣은 풀빵 맛… 맛있지만! 아주 특별하진 않았다.

– 중국제과담

월병… 또 가끔 생각나는 디저트. 그 버석하고 달달한 맛이 생각나는 때가 있다.

중국과자담과 구구만다복은 서로 앞집인 경쟁 업체. 어디가 취향일지 궁금해서 두 곳에서 비슷한 종류를 사봤다. 참고로 중국제과담의 경우 먹을 공간은 없고, 판매하시는 분이 한국어를 아주 잘하시지는 않는다. 알아서 잘 알아들어야 한다.

– 구구만다복

구구만다복은 위 층에서 먹는 게 가능. 

왼쪽이 중국제과담, 오른쪽이 구구만다복.
왼쪽이 중국제과담, 오른쪽이 구구만다복.

펑리수는 구구만다복 쪽이 더 찰지고, 중국제과담 쪽이 잘 부서진다, 월병은 구구만다복이 좀 더 기름지고 부드럽다. 
다만 명동 쪽에서 먹었던 월병에 가까운 버석하고 말린 과일이 들어간 스타일은 중국제과담이었다. 둘 다 취향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서 함 트라이해 보시고 맘에 드는 걸 추가 구매하시면 좋겠다. 

공갈빵은 벌칙 박 깨기로 써도 될 듯해서 비추

– 보이명차 

이쯤 되니 너무 기름져서 입가심하려고 들어온 보이차 전문점. 고위 공산당 보급품인데 어떻게 구하셨다는 88년산 보이차를 마셨다. 오른쪽 사진이 내가 먹은 보이차였던 것 같다(가물가물). 

따라오는 주전자 크기도 장난아닌데 사장님이 중국은 찻잔이 비면 예의가 아니라고 계속 따라주셔서 계속… 계속 마셨다. 계속… 영원히… 연하게 우려 나올 때까지 계속 마시라는데 10번 정도 우린 차 색이 저 정도였어서 중간에 내가 포기했다. 이대로라면 영원히 카페에서 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좋은 차+설탕을 쓴 밀크티도 파신다길래 포장해왔는데 맛이 강하지 않고 차 향도 은은해서 시판 밀크티에 익숙한 사람은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지도. 

– 그 외 소개: 카페 빵조각

다른 날 송도에서 들렀던 이탈리안 디저트 카페인데 좋았어서 껴서 소개한다.  

피스타치오 티라미수, 판나코타, 프루츠 그라니따를 먹었는데 양도 매우 많았고, 보통 카페에서 보기 힘든 목록이라 흥미로웠다. 포카치아 빵도 팔았는데 이 날 점심식사를 한 상태라서 시도는 못했다. 주변에 들른다면 가보시라. 

(이 글은 2026년 2월 14일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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